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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9년 성(性)인지 통계' 발표 [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성 노동자 가운데 월평균 147만원 미만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27.5%로 조사돼 남성(9.6%)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9일 서울 거주 여성과 남성의 생활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9년 성(性)인지 통계 :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발간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2015년부터 매2년마다 격년으로 발간되고 있으며 인구·가족·보육 등 10개 부문, 45개 영역, 424개 통계지표로 구성돼있다.

먼저 2018년 기준 15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4.1%로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71.9%)과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임금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21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 334만원의 63% 수준이다. 2014년부터 큰 변화 없이 63~64%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OECD가 매년 발표하는 우리나라 성별임금격차인 34.6%(2017년)와 유사한 수치다.

전체 임금노동자 중 임시·일용노동자 비율은 2014년 이후 여성과 남성 모두 계속해서 감소 추세이지만 여성과 남성의 비율 격차는 2017년 11.6p%에서 2018년 13.3%p로 벌어졌다.

서울시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은 2017년 21.8%에서 2018년 23.2%로 상승했다. 서울 소재 검찰청에 근무하는 여성검사 비율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6%대를 유지하다가 2019년 9월 27.3%로 증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의 여성경찰관 비율은 2015년에 9.9%에서 12.0%로 증가한 반면 경감 이상 고위직은 2015년 9.3%에서 9.1%로 오히려 감소했다.

남성 육아휴직 수급자 비율은 12.8%로 2017년 9%에서 1년 사이에 3.8%p 증가했다.

1인가구의 경우 서울 여성가구주는 58.7%, 남성가구주는 41.3%였다. 1인 가구 여성은 60대 이상이, 남성은 30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노동여건 중 일·생활균형에 대한 만족도 응답 분포는 여성과 남성이 대체로 비슷했다.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의 경우 인식은 공평 분담해야 한다는 게 다수이지만 실제로는 주로 여성이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54.5%)과 남성(52.6%)은 10년 전과 비교해 사회 위험이 더 커졌다고 인식했다. 여성은 범죄를, 남성은 환경오염을 사회 안전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은 것이 달랐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성인지 통계는 여성과 남성이 처한 개인적, 사회적 상황의 차이를 통계로 제시해 이를 해소하는 기초자료로써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성인지통계 작성이 성별에 따른 특성을 파악하고 각 부문별 맞춤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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