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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05 05:53
[한경에세이] 이유 있는 변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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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록 < 메트라이프생명 대표 hkwon8@metlife.co.kr >집안의 가구 배치를 때때로 달리하는 것이 아내의 소일거리로 보인 적이 있다. 계절이 바뀌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친구와의 대화와 인터넷, 잡지 등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했을 때 아내는 집안 가구와 소품의 위치를 바꾸거나 작은 공사를 한다. 내가 변덕스럽다고 타박하면 아내는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몰라준다며 서운해하곤 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아내의 그런 변덕이 가족을 위한 편리함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조직이나 회사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제도 등을 변경할 때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결정을 번복하기도 한다. 자세한 배경을 모르는 동료나 부하 직원들의 눈에는 변덕쟁이로 비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한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를 ‘세계 최고의 변덕쟁이’라고 회고했다.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전날 결정된 사안도 하루 만에 번복하며 매일 변화를 시도하는 그의 변덕이 애플을 이끌어 왔다고 말한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만이 변하지 않았다. 다만 가치를 추구하는 방식은 매일 변화를 거듭했다. 혁신이라는 지향점이 분명했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도를 한 것이다. 잡스가 변덕스러운 사람이 아니었다면 혹은 새로운 생각과 실험에 대한 개방적이고 유연한 문화가 없었다면 애플 같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회사에서 몇 년 전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수개월간 준비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 불과 며칠 전, 기존 안과 전혀 다른 방식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제기됐다. 경영진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택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마지막 순간의 변덕이 프로젝트 성공으로 이어졌다.

변덕이 심한 사람을 우리는 귀가 얇고 줏대 없는 사람, 사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준비가 부족한 사람으로 치부하기 쉽다. 그러나 이유 있는 변덕이라면 꼭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 지향하는 가치가 확실하다면 그 가치를 추구하는 방식에서 변덕 혹은 생각의 전환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본다. 기존의 방법만 고수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 이것이 모여 결국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든다.

또 변덕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새로운 시도를 위해 “내 생각이 틀렸다. 지금 생각해 보니 반대 의견도 일리가 있다”라고 인정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용기 있게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주변의 비난을 이겨내며 새로운 시도를 펼쳐 가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변덕스러운 사람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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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비타트 봉사자 500명, 천안서 주택 12채 ‘번개 건축’해비타트 번개건축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 지난달 31일 충남 천안 동남구 목천읍 현장에서 집을 짓고 있다. 천안=강민석 선임기자
지난달 31일 충남 천안의 한 마을에 쿵쿵거리는 망치질 소리가 울려 퍼졌다. 집짓기가 한창인 공사장 한쪽으로 안전모를 머리에 쓰고 공구 주머니를 허리에 맨 남녀가 모여들었다. 고등학생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이날 날씨는 장맛비가 오락가락했지만 30도를 훌쩍 넘는 찜통더위가 엄습했다. 봉사자들은 얼음물이 담긴 안전모를 뒤집어쓰는 ‘아이스 헬멧 챌린지’도 진행하며 더위를 식혔다.

빨간 안전모를 쓴 작업팀장은 “2인 1조로 팀을 짜 한 명은 나무판을 잡고 한 명은 톱질해서 이렇게 삼각형 모양으로 자르는 겁니다”라며 먼저 시범을 보였다. 20대로 보이는 한 젊은 여성 참가자는 “톱질하는 게 만만치 않던데” 하며 걱정했다. 하지만 톱을 들자 이내 눈빛이 바뀌었다. 그는 내리쬐는 햇볕에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내며 톱날에 시선을 고정한 채 나무를 자르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자원봉사자들이 작업 도중 ‘아이스 헬멧 챌린지’를 진행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 천안=강민석 선임기자
국제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이사장 윤형주)가 주관한 ‘2019 한국번개 건축’ 행사 모습이다. 한국해비타트는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이날부터 3일까지 소외 계층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행사를 열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만 연인원 5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행사장 근처에 있는 목천성결교회 김성열 목사와 성도 10여명은 봉사자를 위해 팥빙수를 만들어 제공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함께 만들어지고 있는 주택은 3층짜리 건물 2채다. 한 층에 각각 74.38㎡(약 22.5평)의 크기로 2가정이 거주할 수 있다. 지난 4월 첫 삽을 뜬 후 그동안 전문가와 자원봉사자의 손길을 거쳐 현재 60% 정도 완성됐다. 긴급재난 시 우선으로 지원될 이동식 목조주택 2채도 함께 제작 중이다.

김소영 경인고 교사는 제자 26명과 함께 봉사 현장을 찾았다. 그는 “13년 전 동료 교사와 봉사를 왔다 얻은 보람을 제자들과도 나누고 싶었다”면서 “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돕겠다. 입주자분들이 행복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형주 이사장도 이날 직접 공구 주머니를 허리에 둘러매고 집짓기 봉사에 참여했다. 윤 이사장은 “현장에서 땀 흘리며 봉사하는 젊은이들을 통해 한국의 소망을 본다”면서 “남을 위해 시간과 힘을 쏟는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찬 일인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자들의 수고와 섬김, 헌신을 통해 한 가정의 보금자리가 생긴다는 건 기적”이라며 “사랑은 기적을 낳는다. 혜택을 본 입주자들도 그들의 사랑을 누군가에게 흘려보내 또 다른 기적을 낳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입주자들은 오는 11월 보금자리 12채가 완공되면 한국해비타트 내부 심의를 거쳐 선정될 예정이다. 대상은 무주택자이면서 앞으로 10년간 일정 금액의 이주 비용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 천안시 거주자다. 소득 수준이나 장애인, 한부모 및 다문화 가정도 고려 대상이다. 최종 선정되면 내년 초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천안=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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